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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만화 다시보기 :: KBS 영심이_1화 영심이의 꿈

삐뚤기 2021. 5. 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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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심이의 가족 소개로 시작하는 첫 장면으로 시작한다. 가부장적인 아빠, 우리내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엄마, 늘씬하고 예쁜 언니, 3수생 오빠, 영심이, 매를 버는 순심이가 살고있다. 영심이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14살 소녀로 4남매 중 셋째딸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영심이는 분명이 문과에 진학했을 것이다. 서사적이고 화려한 감정표현에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다. 옛날에 봤을 땐 그저 조금 얄미운 동생 순심이로 기억했었는데 다시보니 이 쥐방울만한 계집에는 완전 사이코패스다. 입만 열면 언니를 무시하고 가족들을 가스라이딩해서 영심이를 괴롭힌다. 이날도 언니가 빠순이 활동을 열심히 하는 걸 뻔히 알면서 빅엿을 먹이려고 일부러 tv를 보고있는 엄마, 아빠에게 언니가 가 있는 가요프로그램으로 채널을 돌린다.


영심이가 쫓아다니는 이우상라는 가수는 싸인을 받으러 온 영심이에게 마가린 100개 녹인 눈빛을 보내며 아가리로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사라진다. 정신이 혼미해진 영심이는 그가 떠난 후 자신의 집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만나냐며 슬퍼한다. 집에 돌아온 영심이는 자신의 언니와는 너무나도 다른 외모를 아쉬워하며 언니의 화장품으로 화장을 해보기도 한다. 영심이의 비밀일기를 큰 소리로 읽으며 집을 돌아다니는 순심이년 때문에 엄마랑 언니에게 그 모습을 들켜서 혼이난다. 그러다 이우상이 영심이네 집으로 전화를 걸고 주말에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한다. 할말이 있다는 그의 말에 영심이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며 설레여한다.


드디어 주말. 영심이는 그의 차를 타고 빵집으로 갔지만 떨리는 가슴에 빵은 한 입도 먹지 못한다. 드라이브를 하러 한강 고수부지로 간 영심이와 이우상. 강변을 걷다가 영심이는 자신만의 테리우스 왕자님 이우상 앞에서 흡사 우리내 아버지의 씨티폰에서 흘러나올 것 같은 반주에 마이클젝슨과 박남정 춤을 춘다. 기계적인 웃음으로 화답하는 이우상 왕자님. 그를 알아 본 소녀팬들이 달려와 그를 둘러싸며 영심이를 내친다. 둘은 집에 도착했고 영심이는 왕자님께 할 말이 무엇이냐며 묻는다. 말로 하는 것 보다 이게 나을 것 같다며 쪽지를 건내주는 왕자님. 그 쪽지를 소중하게 품고 집으로 들어가려던 영심이를 안경태가 막아선다. 아무리 그래봤자 너는 나의 색시가 될 거라며 도망을 가는 찌질한 안경태를 뒤로하고 영심이는 방으로 뛰어들어가 조심히 쪽지를 연다.


영심에게
공부 좀 해라
학생이 가수들 쫓아다니는데 시간을 다 써서야 되겠니?
-우상오빠가-



아뿔싸. 행운의 편지도 이렇게 뼈를 바사삭하게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 알고보니 이우상은 쌔끈한 영심이의 언니와 결혼 할 사이었던 것이다. 가족들은 다 알고 영심이만 몰랐던 것이다.






어른이 되고나서 보이는 것들


주인공인 영심이의 관점에서만 기억하고 있던 만화였기 때문에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우선 영심이네 집이 부자라는 것이다. 서울 근교에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4남매의 엄마가 전업주부로 살려면 영심이 아빠의 재정능력이 정말 좋은편인 것이다. 특히 아들이 3수를 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할 수 있고, 딸도 대학을 보낼정도라면 꾀나 안정적인 능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능력있는 아빠지만 온 가족이 영심이가 미래의 형부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게 그다지 유쾌하진 않았다. 평생 이불킥을 할 영심이가 불쌍했다.


제일 거슬리는 게 순심이다. 귀여운 막내인 척 하지만 저 쬐그만 애 속에 뭐가 들었는지 언니한테 툭하면 친구 부르듯이 영심아, 영심아 하고 지 필요할때만 언니라고 한다. 또 가족들을 이용해 영심이를 곤란하게 만들며 즐거워한다. 지가 맞을짓을 골라서 하면서 처맞고 울면서 엄마한테 이른다. 하... 오은영박사님께 보내고 싶다.


KBS 영심이 다시보기 :: 1화 영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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